친환경차 수출·내수는 지속 증가세 유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한국 자동차 수출이 금액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61억7000만 달러, 판매 대수 기준 0.8% 줄어든 24만5000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 등이 동시에 덮치면서 주요 시장에서 줄줄이 고꾸라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지역별로 보면 북미(+2.4%), 중남미(+23.7%), 오세아니아(+20.1%)는 증가했지만 중동(-38.7%), 아시아(-31.7%), EU(-13.1%)의 감소폭이 이를 압도했다. 중동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물류 차질이 직격탄이 됐고, 아시아는 중고차 수출 규제 강화 영향이 컸다. 대미 수출도 27억3700만 달러로 5.3% 줄었다. 25% 고관세 부과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월 누적 기준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234억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생산도 줄었다. 4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36만2000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엠(+15.4%), KG모빌리티(+8.6%), 기아(+0.5%)가 증가한 반면 현대(-16.2%), 르노코리아(-32.3%)는 크게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품 공급망 이슈와 신차·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이라며 공급망 차질은 6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15만2000대로 소폭 선방했다. 국산차에서는 기아(+7.9%)가 유일하게 증가했고, 수입차는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친환경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선방했다. 4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에 육박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5억1000만 달러로 40.2% 급증했고, 전기·수소차도 9억2000만 달러로 23.1% 늘었다. 수출 대수로는 9만508대로 22.8% 증가했다. 1~4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액은 97억6600만 달러로 22.4% 뛰었다.

내수에서도 친환경차 전환 흐름은 뚜렷했다. 4월 전체 내수 판매 15만2000대 중 친환경차가 9만1250대로 약 6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전기차는 3만8927대로 139.7% 급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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