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위민이 내고향축구단과 남북 여자축구 클럽간 맞대결에서 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축구단과 '2025-2026시즌 AWCL' 4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잇따른 골대 불운을 겪고 캡틴 지소연이 페널티킥 실축을 한 것이 뼈아팠다.

   
▲ 수원FC위민이 북한 내고향축구단과 준결승에서 패해 AFC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C 여자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결승에 오른 내고향축구단은 오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도쿄 베르디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물리쳤다.

수원FC위민은 안방에서 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최전방에 밀레니냐와 하루히 투톱을 배치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소연을 내세워 상대 공략에 나섰다. 

축구 종목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자 여자 클럽팀으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내고향축구단도 주장 김경영을 중심으로 정예 멤버들을 출격시켰다. 

거센 빗줄기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전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수원FC위민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한다인의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수원FC위민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1분 하루히의 다이빙 헤더슛이 골대를 강타하더니, 전반 30분 밀레니냐가 사각지대에서 쏜 슛도 골대에 맞았다.

수원FC위민은 전반 1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친 내고향축구단의 전반 슈팅은 1개뿐이었다.

후반 들어 4분 만에 수원FC위민이 공세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가 바운드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하루히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 수원FC위민 하루히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C 여자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실점하며 리드를 뺏기자 내고향축구단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0분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리유정이 올린 볼을 최금옥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수원FC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동점 추격을 하며 기세가 오른 내고향축구단이 후반 22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혼전 상황에서 밀레니냐가 걷어낸 공이 빗맞아 높이 뜨자 김경영이 솟구쳐올라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 리드를 내준 수원FC위민이 후반 33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전민지가 내고향축구단 박예경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슛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원FC위민은 공격진 숫자를 늘려 총 공세를 폈다. 그러나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내고향축구단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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