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왕사남’ 유해진·박지훈 배우상 2관왕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감독들이 오직 서로의 시선과 투표로만 낙점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적 성취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올해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었다. 

영화가 전하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서사는 동료 감독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고,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눈부신 3관왕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해 디렉터스컷의 명실상부한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전날 개최된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이 각본상을 비롯해 독립영화상인 비전상, 그리고 여자배우상(서수빈) 등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의 주인'이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트로피 3개를 들어올렸다./사진=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올해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며 누적 관객수 16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주연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2관왕을 달성했다. 주역인 유해진이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지훈이 배우의 신선한 변신을 조명하는 부문인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역시 주요 부문을 가져갔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부문 최고 영예인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기파 배우 염혜란이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거머쥐며 장르적 시너지를 발휘한 끝에 2관왕을 완성했다. 한편,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감독상의 영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연출한 장성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근 급성장한 스트리밍 및 방송 콘텐츠를 다루는 시리즈 부문에서는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파인: 촌뜨기들'이 시상식을 휩쓸었다. '파인: 촌뜨기들'은 시리즈 부문 감독상(강윤성)을 포함해, 밀도 높은 열연을 선보인 임수정이 여자배우상을, 정윤호가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획득하며 총 3관왕을 기록해 시리즈물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외에도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에는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이 선정됐으며,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새로운 여자배우상’에는 '애마'에서 활약한 신예 방효린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최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이다. 여타 시상식과 달리 기획이나 대중성, 외부 심사위원의 평가를 배제하고 오직 현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영화감독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서만 후보자와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영화인들 사이에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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