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양파 공급과잉에 가격 급락…정부, 수출 확대로 돌파구 모색
수정 2026-05-21 11:44:55
입력 2026-05-21 11:45:04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대만 등 동남아 시장 공략, 고품질 양파 2000톤 이상 판로 개척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소비 촉진과 함께 해외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며 수급 안정과 농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
| ▲ 대형마트에 쌓인 양파./자료사진=이마트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23만2000~23만4000톤으로 평년 대비 10.9~1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했지만,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중만생종 양파 생산 단수는 10a당 7186~7456kg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평년 대비 모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산지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몰렸고,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저장성이 낮은 조생종 양파 특성상 출하가 집중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소비 촉진과 함께 수출 확대를 핵심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햇양파 2000톤 이상을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 지원은 단순 재고 해소 차원을 넘어, 고품질 국산 양파의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산 양파는 생산량이 늘어날 때마다 저품위 물량 위주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선별된 상(上)품 양파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는 수출 경험이 있는 농협과 유통법인을 중심으로 선별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대만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양파 수출 경험이 있는 함양농협 측도 “일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대만 시장에서 국산 양파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수요가 확인될 경우 농협경제지주와 협력해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품질 양파 생산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내 소비 확대를 위한 행사와 지원도 진행되고 있다. ‘햇양파 팔아주기 행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실시 중인 농산물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할인율은 최대 40% 수준이다.
또한 외식업계와 연계한 소비촉진 행사, 공공급식 확대, 온라인 홍보 강화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 19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농협 이마켓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직접 출연해 양파의 효능과 보관법을 소개하며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생종 양파 368ha에 대한 시장격리를 완료했으며, 중만생종 정부수매 비축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와 소비촉진을 동시에 추진해 양파 수급 안정을 유도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지 농협과 유통업계도 출하 시기 조절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