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채널 순위 상승… TV 넘어 디지털 지역채널 확장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AI를 활용한 지역뉴스 제작 혁신에 나섰다.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와 미디어 소비 변화로 위축된 지역채널 경쟁력을 AI와 디지털 전략으로 끌어올리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 SK브로드밴드는 자체 개발한 AI 방송 제작 솔루션 ‘B tv AI-Studio’를 지역채널 ‘ch B tv’ 뉴스 제작에 적용해 지역채널 활성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는 자체 개발한 AI 방송 제작 솔루션 ‘B tv AI-Studio’를 지역채널 ‘ch B tv’ 뉴스 제작에 적용해 지역채널 활성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지역채널은 영향력 약화와 제작비 부담, 인력 운영 효율화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반면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역 소멸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밀착형 정보와 지역 공공성 기능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B tv AI-Studio’를 뉴스 제작에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AI를 활용해 단독 인력으로도 뉴스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하루 1~2회 수준이던 저녁 뉴스 편성을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매 정시 지역 주요 이슈를 전달하는 ‘정시뉴스’ 체계로 확대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시뉴스 체계 도입 이후 ‘ch B tv’ 시청률은 지난해 0.08%에서 올해 5월 기준 0.22%로 0.14%포인트 상승했고, B tv 케이블 내 채널 순위도 42위에서 10위로 32계단 뛰었다.

AI 기반 제작 시스템은 재난·재해·사건사고와 같은 긴급 현장 대응에도 활용된다. 기존에는 아나운서와 기자, 제작 스태프 등 다수 인력이 필요했던 뉴스 제작 과정을 AI가 지원하면서 생활정보와 교통, 행정, 지역 현안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TV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모바일·온라인 속보 체계를 구축한 결과, 기사량은 전년 대비 50.7% 증가했고 홈페이지 방문자는 4.6%, 페이지뷰는 3.1% 늘었다. 회사는 향후 지역 정보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튜브 기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시사토크 ‘이슈러너’, 공무원 토크 프로그램 ‘로컬로스팅’, 기자 토크 ‘만약에 if’, ‘경제한입 OX 퀴즈’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 ‘삐맥: B tv 매거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지역 언론·지역채널의 제작 비용과 인력 한계를 보완하면서, 지역 미디어의 생존 전략이 ‘방송 채널’에서 ‘AI 기반 디지털 지역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화행 동명대학교 언론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B tv AI-Studio’의 AI 앵커와 기상캐스터는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고 기술적 완성도도 매우 높다”며 “지역주민의 실생활 등 작은 소재부터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다루는 뉴스 트렌드의 변화를 향한 방향성이 적절해 보인다”고 평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AI 솔루션인 ‘B tv AI-Studio’를 적용한 정시뉴스 체계 도입을 계기로 지역정보의 전달 속도와 빈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며 “디지털 중심의 플랫폼 확장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시도를 통해 지역채널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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