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과 그로구’ 감독, 극장판 확장 배경 및 연출 비하인드 공개
“페드로 파스칼 수중 액션 대역 없이…한국 영화의 장르 조합 능력에 영감”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존 파브로 감독이 7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를 들고 한국 취재진을 찾았다.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감독은 21일 오후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작품의 극장판 확장 배경부터 페드로 파스칼의 액션 비하인드, 한국 영화를 향한 남다른 애정까지 다채로운 대화를 나눴다.

존 파브로 감독은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OTT 시리즈 ‘만달로리안’을 스크린으로 넓히게 된 이유로 두 주인공의 독보적인 스타성을 꼽았다. 그는 “SNS 등에서 ‘베이비 요다’로 불리는 그로구는 시리즈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라며 “딘 자린과 그로구라는 두 매력적인 캐릭터가 새로운 영화 관객의 유입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존 파브로 감독이 21일 오후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50년 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정립한 스타워즈의 정체성을 잇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존 파브로 감독은 “스타워즈의 핵심은 세대 간의 갈등을 비롯한 다층적이고 신화적인 스토리에 있다”라며 “이 신화적 서사가 현대의 첨단 VFX 기술 및 웅장한 음악과 만났을 때 전할 수 있는 시네마틱한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싶었다. 부모와 아이가 손을 잡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의 핵심 축은 강인한 전사 ‘딘 자린’과 순수한 능력을 지닌 ‘그로구’의 깊어진 관계성이다. 존 파브로 감독은 “둘은 계속해서 진화하는 관계”라며 “특히 처음에는 양심 없는 현상금 사냥꾼이었던 딘 자린이 그로구를 만나 선한 편에 서고, 아버지로서 마음을 열어가는 여정이 이번 스토리의 중심”이라고 짚었다. 작은 몸집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그로구에 대해서는 “여정을 통해 성장하며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수중 액션 장면에 대해 존 파브로 감독은 “주연 배우 페드로 파스칼의 얼굴이 드러나야 하는 설정이어서 스턴트 대역을 쓸 수 없었다”라며 난도 높은 촬영이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실제 세트에 CG를 자연스럽게 녹이기 위해 수면 위아래를 동시에 촬영했고, 배우가 몰입할 수 있도록 실제 크기의 크리처를 제작해 병행했다. 공을 많이 들인 만큼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의 한 장면./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간담회 말미 존 파브로 감독은 한국 영화 시장을 향한 높은 관심과 존경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빛을 발하며 할리우드 감독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 영화는 연출력이 뛰어나고 여러 장르를 유연하게 조합하는 데 강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역시 스타워즈 세계관 안에서 새롭고 재미난 여정을 그리되 공상과학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와 닮은 역동성이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관객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어린 관객들에게는 생애 첫 스타워즈 영화가 되길 바란다. 엄청난 스케일의 모험을 준비했으니 주변에서 가장 큰 상영관을 찾아 시네마틱 경험을 만끽해 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페드로 파스칼이 주연을 맡은 SF 블록버스터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오는 5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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