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 취임 선서식에서 워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자신을 의식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하라고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신임 케빈 워시 의장의 취임선서를 주재하면서  "나는 케빈이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원한다. 나를 보지 말고, 누구도 보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워시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원하는 자신의 눈치를 보지말고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가 매우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지명한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감을 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취임 선서 후 "연준의 임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지혜와 명확성, 독립성과 결단력을 가지고 이러한 목표를 추구할 때,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은 강해지며 실질 가처분 소득은 높아지고 미국은 더 번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미국의 세계적 위치가 더 안전해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나는 개혁 지향적인 연준을 이끌 것이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고, 고정된 틀과 모델을 벗어나며, 명확한 성실성과 성과 기준을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재무부와 협력해 경제를 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위기 시기의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고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본래의 임무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 집요하게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시장은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로 올해 내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7년 초엔 오히려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