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 바통 터치…연휴 이후 'AI 전력·고배당주' 뜰까
수정 2026-05-24 09:50:41
입력 2026-05-24 09:48:5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코스피 8000선 돌파 임박 속 단기 과열 부담…순환매 장세 본격화 전망
인공지능 전력 수요 수혜 두산에너빌리티·고배당 은행주 투자 대안 부상
인공지능 전력 수요 수혜 두산에너빌리티·고배당 은행주 투자 대안 부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장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장중 8000선을 터치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단기 과열에 따른 피로감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증시 내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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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장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장중 8000선을 터치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단기 과열에 따른 피로감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증시 내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미 주도주였던 반도체에서 기계 및 전력 설비 업종으로 이동할 채비를 마쳤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발생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주가 강력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상승과 가스터빈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강력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동할 것이다"라며 "향후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경우 가스터빈 및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을 갖춘 동사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시가총액 판도 변화로도 명확히 확인된다. 연초 시총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위로 하락하고 13위였던 셀트리온과 기존 20위권 내에 있던 NAVER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전력 인프라 대표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21위에서 18위로, LS ELECTRIC은 44위에서 21위로 급등하며 수급 이동을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와 하반기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도 핵심 화두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뛰어나고 펀더멘털이 돋보이는 고배당 은행주를 포트폴리오 방어를 위한 필수 대안으로 꼽는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회는 비반도체·비IT 업종에서 나타날 수 있다"라며 "반도체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상대적으로 비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동반될 필요가 있고 은행주는 펀더멘털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순환매 장세의 배경에는 최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 업종의 눈부신 급등과 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인공지능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반도체 호황이 구조적 수요 증가가 이끄는 롱사이클이라고 분석하며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9100포인트로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과 iM증권 역시 상단을 9300포인트, 9500포인트로 전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올해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975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확대와 장기 공급계약 증가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경우 코스피가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적인 장밋빛 전망과 달리 당장은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수가 22일 7847.71로 마감하는 등 단기간에 8000선 문턱까지 치솟으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거시경제 경계감도 수급 분산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반도체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실적 성장성이 뚜렷한 전력 인프라와 고배당 은행주가 상승 동력을 이어받는 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