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주식이 과거의 경기순환성을 벗어났는지 여부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랠리가 더 힘을 얻으면서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이 부문이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메모리 주식이 과거의 경기순환성을 벗어났는지 여부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랠리가 더 힘을 얻으면서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이 부문이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의 주식 시장은 특히 메모리 산업의 성과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메모리반도체 관련 주식의 과도한 수익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의 상승을 상당부분 견인했지만, 시장 관찰자들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경기순환성을 잊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메모리 산업은 지난 2022년 12월 챗GPT 출시 이후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촉발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칩의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올해 들어 각각 주가가 114%와 186% 상승했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141%와 156% 각각 치솟았다. 메모리 주식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논리는 산업이 과거의 경기순환성을 벗어났다는 믿음이다.

블루박스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윌리엄 드 게일은 지난주 수요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이 산업은 엄청난 오르내림"을 겪는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꽤 끔찍한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사이클이 사라졌고 이제는 장기적인 가치 창출 산업이라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결국 모든 것이 끔찍하게 잘못되기 직전이라고 나는 의심한다."고 했다.

수요 폭발로 현재 메모리 칩 공급은 극도로 부족하지만, 구글은 지난 3월 24일 대형 언어 모델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양을 6배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압축 방식 '터보퀀트(TurboQuant)'를 발표했다.

이는 AI 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요 연구소들의 중요한 목표다.

이러한 발전은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이 거대한 LLM을 훈련하는 데 중요한 구성 요소였던 AI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줄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주 화요일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AI 관련 지속적인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터보퀀트 발표 직후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분석가들은 터보퀀트 기술이 수요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라고 평가했다. 

JM 핀의 투자 책임자인 존 컨리프는 CNBC에 "향후 3년 동안 생산이 의미 있게 증가해 공급 제약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수요가 더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한다면"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오늘날의 주가는 가격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고, 기업들이 과잉 투자하지 않으며, 이익률이 과거보다 훨씬 더 좋게 유지된다는 가정을 반영한다"고 했다.

란모어 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앤드류 래핑은 "메모리 공급이 언제 수요를 초과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미래에 매우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가격이 책정된 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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