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도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에 3개월..."국제유가 연내 계속 90달러선"
수정 2026-05-26 08:56:58
입력 2026-05-26 08:57:01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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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수많은 선박들의 발이 묶여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트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언제 풀릴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쟁이 완전 종식돼도 국제 석유 가격이 연내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다.
협상 타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경우 가장 먼저 물류 악몽이 펼쳐질 것이다.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약 166척의 유조선이 약 1억7000만 배럴의 석유를 싣고 빠져나가야 한다. 그래야 빈 유조선이 해협에 들어와 석유를 싣고 다시 나갈 수 있다.
원자재 시장 정보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수석 석유분석가인 빅토리아 그라벤보거는 호르무즈의 유조선 통과 능력 회복에는 최대 3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 재개에도 시간이 걸린다. 중동의 유전은 전쟁 동안 대부분 가동이 중단되었다.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스위치를 켜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이는 심각한 물리학과 수주에 걸친 노동을 포함하는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제다.
생산은 원유 저장소가 붕괴되지 않도록 천천히 재개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재시추와 대규모 수리가 필요하다. 유정에 주입된 물과 가스는 다시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이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시설의 수리 작업도 과제다. 일부 정유업체, 천연가스 생산업체, 석유 생산업체는 전쟁 중 피해를 입었다. 석유 회사들은 손상된 핵심 인프라의 일부 수리는 완료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다시 온라인 거래로 복귀해야 할 석유는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와 300만 배럴의 정제 석유 제품이다.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 거래가 중단되었다. 이의 원상 회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전쟁이 끝나고 해협에 더 이상 방해가 없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하지만 가정은 가정일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석유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며 이란이 진정으로 해협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해운 회사들은 실제로 선박을 해협에 보내도 문제가 없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보험 회사들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상 보험료를 수천 퍼센트 인상했다. 상황이 불안정하면 저렴한 보험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할때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JP모건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6월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가가 배럴당 평균 97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란의 국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전쟁 전 수준으로 통과 선박 수를 되돌리는 데 동의했지만, 이는 결코 전쟁 전 존재했던 '자유로운 통과'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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