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신용보강으로 금리 3%p가량 낮춰 500억 유동화 대출
3000가구 대단지 '열흘 만에 완판' 저력…금융권 신뢰 이끌어내
선별수주 통한 '우량 사업장' 효과…낮은 부채비율로 재무 안정성 견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BS한양이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보강을 통해 낮은 금리로 500억 원 조달에 성공했다. 김포 북변4구역이라는 탄탄한 사업지가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 'AA'의 한국투자증권이 보증 서면을 제공하며 자금 조달의 문턱을 낮춰준 셈이지만, 그 신용보강을 이끌어낸 원동력은 결국 BS한양이 보유한 우량 사업장의 힘이다.

   
▲ BS그룹 사옥 전경./사진=BS한양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은 최근 만기가 2028년 2월인 500억 원 유동화 대출을 일으켰다. 이번 500억 원 유동화의 근거는 김포 북변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비 채권이다. 공사 기간 중 공사비를 충당할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북변4구역(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입주예정일은 2028년으로, 입주·잔금 회수 시점에 맞춰 대출을 상환하는 구조다.

BS한양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보강을 통해 자사 신용등급으로 대출했을 때보다 3%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BS한양의 신용등급은 BBB+이고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두 회사의 민평금리는 20일 기준 각각 7.73% 4.30%로 3.43% 차이가 난다. 

한국투자증권이 기꺼이 신용보강을 해준 이유는 북변4구역이 우량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북변4구역은 총 3058가구로 도급 공사비가 9208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해당 사업장의 저력은 분양 성적에서 이미 드러났다. 2024년 9월 공동주택 일반 공급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7.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개시 10일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열흘 만에 계약을 마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변4구역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량 현장임을 방증한다.

지난해말 기준 900억 원 가량의 공사미수금이 있지만, BS한양은 충당금(장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예비 자금) 설정을 하지 않았다. 북변4구역이 조기 완판 현장인 만큼 미수금 회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BS한양이 사업장의 실질적인 분양 성과에 대해 그만큼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BS한양의 우량 사업장은 북변4구역만이 아니다. 지난해 김포 풍무역세권에 분양한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가구)도 조기 완판시킨 바 있다. 수도권 도심 역세권 프리미엄을 앞세운 공략이 연이어 적중한 셈이다.

BS한양은 외형 확장보다 내실을 택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저수익 현장 비중을 줄이고 민간 참여 공공 개발, 수도권 도시 정비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우량 사업장 확보와 선별 수주가 재무 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BS한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0.12%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같은 시기 단기차입금 규모도 지난해 말 대비 150억 원 줄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채다. 단기부채 감소는 차입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번 북변4구역발 500억 원 저금리 조달은 우량 현장이 재무 전략의 레버리지로 작동한 사례다. 사업지의 분양 경쟁력이 금융사의 신용보강을 끌어냈고, 그것이 다시 낮은 조달 비용으로 이어졌다. BS한양이 선별 수주를 고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BS한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별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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