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층간소음 기술에 친환경 소재 접목…바닥재 해법 넓힌다
수정 2026-05-26 15:19:30
입력 2026-05-26 15:19:34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재생골재·폐플라스틱 복합소재 활용…중량충격음 최대 6dB 저감 확인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롯데건설이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 기술에 친환경 자재를 접목하며 바닥 구조 개선에 나섰다. 층간소음 규제와 친환경 건설자재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기존 바닥 구성 자재의 기능을 넓혀 성능과 자원순환 효과를 함께 확보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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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이 소일리스틱 차음 팔레트를 적용한 바닥충격음 시험동에서 층간소음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 ||
롯데건설은 친환경 복합소재 스타트업 리젠티앤아이와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재는 아파트 바닥 완충재 위에 설치되는 팔레트에 차음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기존 팔레트가 난방 배관을 고정·지지하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번 제품은 배관 지지와 바닥충격음 흡수 기능을 하나의 구조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바닥 구조에서 기존에 분리돼 있던 기능을 통합한 데 있다. 난방 배관 설치를 위한 팔레트가 충격을 일부 흡수하도록 설계되면서, 별도 자재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공정 안에서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단단하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있는 특수 소재와 진동을 줄이는 단면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성능 검증도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202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당 자재를 적용한 바닥 구조를 시험한 결과, 아이들이 뛰는 소리 등 중량충격음이 기존 바닥 대비 약 4~6dB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수치가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성능 기준을 최대 1등급까지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시공성과 경제성도 개발 방향에 포함됐다. 자재가 일체형으로 구성되면서 난방 배관 설치 과정이 단순해지고, 기존 팔레트 제품과 비교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바닥구조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성은 소재 단계에서 반영됐다. 소일라스틱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한 자원순환형 복합소재다. 롯데건설과 리젠티앤아이는 우수재활용제품(GR)과 녹색제품 인증도 추진 중이다. 바닥재 성능 개선을 넘어 건설 현장 폐자원 활용과 탄소 배출 저감까지 연결하려는 구조다.
이번 개발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스타트업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건설 자재와 시공 기술 분야 협업을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차음 팔레트는 층간소음 해소와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이라는 건설업계의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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