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기 12대 확보…LCC 중 최대 보유
구매기 비중 36.4% 확대…리스 의존도 낮춰
연료·정비 비용 절감…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확대를 통해 기단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재 확충을 넘어 연료 효율과 정비 비용, 자산 운용 구조까지 손보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들어 보잉 737-8 11호기와 12호기를 잇달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종 보유 대수는 총 12대로 늘어나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차세대 항공기를 운영하게 됐다.

   
▲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이번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전체 여객기 44대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27.3%로 확대됐다. 구매 항공기는 B737-800NG 4대와 B737-8 12대를 포함해 총 16대로, 전체의 36.4%를 차지한다. 평균 기령은 11.3년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B737-800NG 중심의 기단을 B737-8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며 비용 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신형 항공기는 연료 효율이 높고 부품 교체 주기가 길어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크다. 여기에 정비(MRO)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구매기는 리스 항공기와 달리 반납 시 발생하는 대규모 원상복구 비용이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이나 재리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기단 구조 재편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3년 B737-8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6대, 올해 4대를 추가 확보했다. 동시에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에는 노후 리스기 2대를 반납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경년 구매기 2대를 매각하며 기재 효율화를 병행했다.

아울러 2018년 도입한 B737-800NG 3대는 대규모 중정비 시점 도래 이전에 해외 항공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유지비 부담이 급증하기 전 선제적으로 자산을 정리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조기 도입과 기단 효율화로 핵심 운항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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