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완전 전기차 '루체'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페라리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8.37% 떨어진데 이어 뉴욕증시에서도 5.26% 하락한 329.91 달러에 마감했다.

페라리는 지난 25일 애플의 전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조니 아이브가 이끄는 디자인 에이전시 '러브프롬'과 협업해 제작한 완전 전기차 '루체(Luce)'를 공개했다. 가격은 64만 달러로 책정됐다.

모닝스타의 최고 주식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CNBC에 "궁극적으로 많은 팬은 페라리가 EV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슈퍼카 브랜드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페라리는 고전적인 디자인과 순수한 내연기관 파워를 기반으로 자신을 모델링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도 쏟아졌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혼다 어코드나 테슬라, 혹은 애플스토어 미니밴이나 고급 토스터 같다"는 평가가 빗발쳤다. 페라리 특유의 공격적이고 감성적인 슈퍼카 스타일을 기대했던 투자자들과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경쟁 브랜드들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춰 EV 전환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페라리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과감하게 진입했다.

시장은 막대한 전기차 연구개발 비용 투입 대비 현재 식어버린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페라리가 충분한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루체가 시장 경쟁력을 증명하기전까지는 당분간 주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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