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근육 증가’ 비만신약 공개…ADA서 차세대 파이프라인 제시
수정 2026-05-27 15:14:39
입력 2026-05-27 15:14:45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제 공개…GLP-1 한계 보완 전략 부각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한미약품이 근육량 증가와 기능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차세대 비만 치료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GLP-1 계열의 한계를 보완하는 ‘근육 보존·강화’ 접근법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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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이 ADA 2026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사진=한미약품 | ||
한미약품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 참가해 ‘LA-UCN2(HM17321)’와 ‘LA-MSTN(HM500197)’ 등 비만 관련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총 8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LA-MSTN(HM500197)’은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을 적용한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다. 기존 파이프라인인 ‘LA-UCN2’와는 별도의 축을 이루는 신규 자산이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근육 강화 기반 비만 치료 영역에서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는 입증됐지만 감량 체중의 20~40%가 제지방 감소와 연관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근육 감소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신체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 치료 관점에서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제약업계는 마이오스타틴 및 액티빈 경로를 조절하는 접근법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오스타틴 억제는 근육 성장을 제한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희귀 근육질환 치료 영역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온 기전이다.
다만 기존 후보물질은 항체 또는 Fc 융합단백질 기반이 대부분으로 분자량이 커 병용 제형 개발에 제약이 있고 비표적 경로 영향에 따른 안전성 우려도 존재한다.
HM500197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펩타이드 기반으로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한미약품의 AI(인공지능)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HARP’를 활용해 도출됐으며 H.O.P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과 대사 특성에 따른 맞춤형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선두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삼중작용제 ‘HM15275’와 ‘HM17321’도 각각 미국 임상 2상과 1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은 “한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독자 개발 비만신약 상용화 시점이 제일 앞선 것은 물론 오랜 기간 대사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미래의 비만 신약’을 창출해 가고 있다”며 “전 세계 비만 환자들이 체지방은 효과적으로 감량하면서도 오히려 근육은 강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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