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도입 24년 만에 시가총액 506조1140억원 첫 돌파
코스피 강세 및 삼전·닉스 레버리지 신규 상장 속 머니무브 가속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장중 한때 84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뜨거운 랠리를 펼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 코스피가 84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뜨거운 랠리를 펼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132개 ETF의 시가총액 합계는 506조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처음 도입된 지 24년 만의 대기록이다.

국내 ETF 시장은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297조2703억원 수준이던 시총은 불과 5개월 만에 200조원 이상 급증했다. 특히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했던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42일 만에 100조원이 다시 불어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시총 500조원 돌파의 결정적 기폭제는 코스피 8400선 안팎의 강세와 더불어 신규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16종이 이날 시장에 출격하며 5조1622억원의 시총을 더했다. 이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시총만 각각 1조9243억원, 1조3003억원에 달했다.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 규모 역시 500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지난 26일 기준 491조589억원을 기록했던 순자산은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달 말 360조원까지 주춤했으나, 이달 초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모 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와 주식처럼 편리한 매매 구조, 다양한 상품 다변화가 ETF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부동산 중심에서 ETF·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ETF는 머니무브 중심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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