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5% 들고 있는 대주주…'오너 리스크' 부각되며 "목표주가 하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소위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모회사 이마트의 주가 또한 휘청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의 공식 사과와 내부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주가의 방향성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 비하면 극심한 혼란 국면은 지나갔음에도 여전히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진단이 나온다.

   
▲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26일 오전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가 주식시장에도 여진을 남기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상장기업이 아니지만 이마트가 2021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도 67.5%를 들고 있는 대주주다. 이마트 입장에서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핵심 계열사다. 자연히 이번 사태에서도 이마트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월 중순 13만7500원까지 올랐던 이마트 주가는 3월 들어 꽤 강한 조정을 받아 9만원선 부근까지 떨어졌지만, 4월부터 꾸준히 반등을 시작해 주가가 10만원~11만원 선까지 올라와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주가가 급격한 낙폭을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10% 가까운 조정을 받으며 수급이 크게 흔들렸다. 현재 주가는 8만7500원 주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라 다시 연초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가 있는 상태다.

그나마 사태 초반에 비하면 낙폭이 어느 정도 진정된 것은 사실이다. 우선 이번 사태의 궁극적인 타깃이었다고 볼 수 있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장에 직접 등장해 고개를 숙였다. 또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은 해임됐으며, 이번 행사 기획 과정에서 사전 모의나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기반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텀블러에 '탱크'라는 별칭을 붙인 것이 해외 제조사였다는 점, 문제가 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다른 제품들과 대구를 이룬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마케팅 전반에 '5·18 비하' 고의성은 없었던 것이라는 반론에도 꽤 힘이 실렸다. 결정적으로 대통령과 정치권까지 나서서 마치 '스타벅스 불매'를 부추기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여론에 논란거리를 제공한 모양새다.

다만 이와 별도로 이마트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그다지 밝지 않다. 흥국증권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내렸다. 기존 16만7000원과 비교하면 꽤 가파른 기대치 조정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보면 한국 사회의 '오너 리스크'가 재부각됐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면서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매출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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