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농협 경쟁…코스피 따라 수익률 2~10% 극명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코스피가 8000선마저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은행권이 증시로의 수신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코스피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투자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안정지향형 투자자를 타깃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코스피 상승률에 따라 상품수익률이 최저 2% 최고 10%대까지 극명하게 나뉘는 만큼 상품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은 ELD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 코스피가 8000선마저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은행권이 증시로의 수신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코스피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투자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안정지향형 투자자를 타깃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코스피 상승률에 따라 상품수익률이 최저 2% 최고 10%대까지 극명하게 나뉘는 만큼 상품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를 출시했다. 만기 1년을 유지할 경우 원금을 보장하고 코스피200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데,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 △범위수익추구형 등 세 가지 구조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상승낙아웃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만기 시 연 2.00~10.7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준지수(다음달 9일 코스피200지수 종가)가 관찰기간 중 결정지수(내년 6월 3일 종가)보다 25% 미만으로 상승할 경우 최고 10.75%의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25% 초과 상승할 경우 연 2.00%의 금리만 받게 된다. 

가령 전날 코스피200지수(1298.86)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코스피200이 1년 이내에 1623.58을 한 번이라도 초과해선 안 되며, 만기(결정지수)까지 1623선에 최대한 근접해야 10%의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상품은 다음달 8일까지 판매하며, 모집한도는 상승추구형·범위수익추구형 각 1000억원, 상승낙아웃형 500억원 등이다.

IBK기업은행도 다음달 9일까지 코스피200 지수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IBK지수연동예금(ELD) 26-1차'를 판매한다. 상품은 '안정상승낙아웃형 6개월'과 '안정상승낙아웃형 1년' 등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1년 상품은 기준지수(다음달 10일 종가)가 결정지수(내년 6월 8일 종가) 대비 30% 이내로 상승할 경우 연 1.50~6.0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코스피200이 한 번이라도 30%를 초과 상승할 경우 낙아웃으로 연 2.50%의 수익률이 확정된다. 가입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총 판매한도 500억원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두 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은 전날 만기 1년의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 26-3호'를 출시했다. 다음달 8일 코스피 200지수 종가를 기준지수로 하며 △안정Ⅰ △수익Ⅰ △수익Ⅱ형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KOSPI200 수익Ⅱ형'은 결정지수(내년 6월 4일 종가)가 기준지수 대비 0~45% 상승할 경우 개인(법인) 연 2.30~7.25%(연 2.15~7.1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한 번이라도 코스피200 지수가 45%를 초과 상승할 경우 최저금리인 연 2.30%로 확정된다. 상품은 다음달 5일까지 판매한다.

이들 3개 은행의 낙아웃형 상품을 종합하면 최고 연 10.75%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인데, 이는 시중은행이 판매 중인 정기예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2.90~2.95%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식투자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누리고 싶은 안전지향형 투자자들이 ELD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의 지난해 ELD 판매액은 12조 3333억원으로 2021년 1조 7751억원 이후 4년 만에 약 6배 불어났다. 코스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올해 ELD 판매액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지난 26일까지 누적 약 3조 5344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코스피의 과도한 상승으로 낙아웃 시 받게 될 최저금리는 상품 가입자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요소다. 낙아웃형 상품에서 낙아웃 시 책정되는 금리는 연 2.00~2.50%로 정기예금 상품 금리보다 못하다. 아울러 중도해지 시 기간에 따른 중도해지수수료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ELD 상품에 가입하기 전 충분히 이 같은 점을 숙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ELD는 만기 원금 보장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도 "만기까지 예치한 자금을 유지해야 하며, 중도해지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전닉스 상승세로 코스피가 8000선마저 넘는 등 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가입자들이 낙아웃 시 받게 될 최저수익률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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