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패밀리카인데 왜 재밌지"…BMW 220i 액티브 투어러의 반전
수정 2026-05-28 18:47:36
입력 2026-05-28 17:10:26
이용현 기자 | hiyori0824@mediapen.com
컴팩트 차급 한계 넘을까…220i 액티브 투어러로 본 BMW 전략
[미디어펜=이용현 기자]BMW 코리아가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 재조명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소형차 시장에서도 ‘운전의 즐거움’과 다양한 선택지를 앞세워 프리미엄 컴팩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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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전면부./사진=이용현 기자 | ||
BMW 코리아는 28일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 체험 행사 ‘BMW 1&2 Day’를 열고 1·2시리즈를 비롯한 컴팩트 라인업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서울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 크래머리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도심과 고속화도로, 와인딩 코스 등 다양한 환경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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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우 BMW 코리아 컴팩트 세그먼트 홍보 매니저가 자사의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용현 기자 | ||
행사에 앞서 BMW 측은 자사의 컴팩트 모델들을 소개하며 국내 시장 특유의 ‘항아리형 판매 구조’를 언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차 판매 비중이 가장 많고 이후 가격에 따라 판매량이 줄어드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보이지만, 국내 시장은 중형 세단과 SUV 중심 판매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BMW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국내 시장에서도 가장 폭넓은 컴팩트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BMW 컴팩트 세그먼트는 1시리즈, 2시리즈 그란쿠페, 2시리즈 쿠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X1·X2와 전기차 iX1·iX2 등 총 6개 바디타입, 15개 세부 모델로 구성된다.
BMW는 이를 고객의 선택지를 다양화한다는 의미의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정정호 BMW 코리아 컴팩트 세그먼트 홍보 매니저는 “과거 컴팩트 모델은 브랜드 입문형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다양한 라인업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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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후면./사진=이용현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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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측면./사진=이용현 기자 | ||
이 중 이날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220i 액티브 투어러’였다. BMW 특유의 스포티한 이미지와 달리 패밀리카 성격이 짙은 모델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경쾌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외관은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고를 높여 실내 공간 활용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일반 SUV보다 낮고 왜건보다는 높은 형태를 갖췄으며, 전반적으로 도심형 패밀리카에 가까운 인상이 강했다. 과도한 디자인 요소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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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1열 전경./사진=이용현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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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2열./사진=이용현 기자 | ||
실내는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이 돋보였다. 운전석 시야가 비교적 높고 넓게 확보돼 도심 주행에서 답답함이 적었고 2열 공간 역시 컴팩트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유로운 편이었다.
이후 도심 구간 주행에서는 컴팩트한 차체 덕분에 부담 없는 조작감이 돋보였다. 차체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시야가 넓고 회전 반응이 빠른 편이라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다루기 편했다.
출발 가속은 과하게 튀어나가기보다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는 성격이 강했고, 브레이크 역시 급격히 차체를 세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속을 유도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가속과 제동 모두 반응 속도 자체는 상당히 빨라 운전자 의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은 유지됐다.
고속화도로에서는 안정감 있는 주행 질감과 함께 BMW 특유의 단단한 하체 감각이 이어졌다. 차체가 노면에 안정적으로 붙어가는 느낌이 강했고, 속도를 높여도 불안정하다는 인상은 크지 않았다.
특히 가평 인근 와인딩 구간에서는 액티브 투어러 특유의 높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차체 움직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억제됐다. 급격한 롤링보다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느낌이 강했고 스티어링 반응 역시 직관적이었다.패밀리카 성격이 짙은 모델임에도 BMW가 강조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험이 눈에 띄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중심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메뉴 구성 등이 적용됐으며 차량 기능 상당수를 디지털화한 점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과 공조 기능 접근성도 비교적 간결하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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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i 액티브 투어러 적재공간./사진=이용현 기자 | ||
결국 220i 액티브 투어러는 ‘실용성’과 ‘BMW다운 주행 감각’ 사이 균형에 초점을 맞춘 모델에 가까웠다. 패밀리카 성격이 강하지만 단순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고 운전 재미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BMW의 방향성이 담긴 모습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중대형 SUV 선호 현상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220i 액티브 투어러는 컴팩트 차급만의 민첩함과 공간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약 4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이번 시승에서 차량 트립 기준 연비는 12.4km/L를 기록했다. 도심과 고속화도로, 와인딩 구간이 혼합된 코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인 복합연비(12.2km/L)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