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충무로가 주목하는 두 천재 아역의 만남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동생과 비밀 가득한 미스터리 소녀로 호흡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크린을 압도하는 천재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두 ‘괴물 아역’이 올여름 극장가를 서늘한 미스터리로 물들인다. 배우 박소이와 유나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그림자 아이'에서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강렬한 열연과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예고하며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베일을 벗은 영화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난 수안이 완전히 변해버린 엄마 금옥,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언니 수련의 얼굴을 한 정체불명의 소녀 재인을 만나면서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임수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오랜 시간 애정을 쏟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후 독창적인 세계관과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 영화 '그림자 아이'에서 언니를 잃은 동생 수안 역의 박소이(왼쪽)와 그 죽은 언니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재인 역의 '유나'. /사진=썬더필름 제공


이처럼 웰메이드 미스터리의 탄생을 알린 작품의 중심에는 충무로의 미래로 손꼽히는 박소이와 유나가 있다. 먼저 언니를 잃은 동생 수안 역을 맡은 박소이는 영화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독보적인 아역 배우다.

박소이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눈빛을 통해 3년 만에 의식을 되찾은 후 마주한 가혹한 현실, 그리고 언니의 죽음 뒤에 숨겨진 ‘그림자 동화’의 비밀을 추적하는 수안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유은정 감독은 “박소이 배우는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판타지’를 믿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며 “보는 사람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킨다”고 단단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소이와 팽팽한 연기 호흡을 맞출 또 한 명의 ‘괴물 아역’ 유나의 활약도 눈부시다. 드라마 '유괴의 날'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며 연기 천재의 등장을 알린 유나는 이후 '파친코', '굿파트너', 영화 '대홍수', '검은 수녀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왔다.

유나는 이번 영화에서 수안의 죽은 언니 수련과 똑같은 얼굴을 한 미스터리한 소녀 재인 역을 맡아 무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연기로 어른아이 같은 재인의 입체적인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해 낸 유나에 대해 유은정 감독은 “굉장히 능동적인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나는 1인 다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이 분석한 캐릭터들의 차이점을 직접 정리해 오는가 하면, 극 중 재인의 캐릭터에 맞춰 직접 그린 그림을 실제 영화 속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남다른 천재성과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영화를 이끄는 두 주역이 현장에서 보여준 호흡 역시 기대를 더한다. 유은정 감독은 “박소이 배우와 유나 배우가 실제 영화 속 자매들처럼 서로를 살뜰히 챙기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두 배우가 촬영 현장의 비타민이었다”라고 훈훈했던 작업 소감을 밝히며, 두 천재 아역이 빚어낼 폭발적인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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