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력·스판덱스 쌍끌이 호조…조현준 선제투자 결실
수정 2026-05-29 15:30:33
입력 2026-05-29 15:30:45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효성중공업, 올해 1분기 수주잔고 20조원 돌파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 업황 회복에 실적 호조
조현준 회장, 투자 전략 주효…“성장세 잇는다”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 업황 회복에 실적 호조
조현준 회장, 투자 전략 주효…“성장세 잇는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그룹이 전력기기와 스판덱스 사업 호조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스판덱스 업황 회복 흐름이 맞물리면서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를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재계 내에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조현준 회장의 선제 투자 전략이 최근 본격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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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 제공 | ||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전력기기 부문에서 6조2332억 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이다. 수주잔고는 20조19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2.5% 늘었다.
이 같은 수주 호조에 이어 1분기 실적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1조3582억 원, 영업이익은 1523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2%, 48.7% 증가한 수치다.
수주잔고가 풍부한 만큼 앞으로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고수익 시장의 일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주잔고 중 미국 물량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1000억 원대, 내년 영업이익은 1조7000억 원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티앤씨 역시 스판덱스 업황이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 2조942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스판덱스 업황 개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 스판덱스 재고가 감소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됐고, 판매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중동 리스크로 인해 합성섬유의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스판덱스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올해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4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515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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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사진=효성 제공 | ||
◆조현준 회장의 선제 투자가 성과로…“선견지명 빛났다”
재계 내에서는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의 호실적에 대해 조현준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기기 시장은 AI(인공지능) 시대 진입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는 203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7770억 달러(약 1170조 원)에 달할 전망도 나온다.
조 회장은 업황이 살아나기 전부터 해외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는 최근 글로벌 수주 확대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회장은 미국 멤피스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말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시험·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추가로 2028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해 3차 증설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맞춰 북미 시장 내 추가 수주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 회장의 전략으로, 효성중공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 역시 조 회장의 선제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베트남 바이오부탄디올(BDO)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는데, 이는 스판덱스 업황 회복과 맞물려 원가 경쟁력 강화 및 판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투자는 원재료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친환경 소재라는 점에서 그룹의 친환경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업황이 살아난 뒤에 투자를 결정하면 시기적으로 늦는 경우도 있는데, 조 회장은 업황 회복 전부터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기지 확충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조 회장의 선견지명이 그룹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