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역대 최대 순매수와 반도체 강세에 코스피 사상 첫 8470선 돌파 마감
거시경제 안정 속 증권가 반도체 모멘텀 근거로 코스피 상단 1만2000포인트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통상 5월이면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격언이 무색하게 올해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장으로 한 달을 마무리했다.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랠리와 더불어 44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을 바탕으로 하반기 코스피가 최고 1만2000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확산하고 있다.

   
▲ 통상 5월이면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격언이 무색하게 올해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장으로 한 달을 마무리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9일 전 거래일 대비 290.86포인트(3.55%) 폭등한 8476.15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초인 지난 4일 6936.99포인트로 출발했던 지수가 한 달 만에 8400선 안팎까지 치솟으며 계절적 약세론을 완벽하게 깨부순 것이다.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개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였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만 6번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음에도 개인은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4조27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도 대외 불확실성 감소와 유가 안정화 등 매크로 지표 호조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대세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 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1만포인트 이상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8400포인트에서 1만1000포인트로 대폭 올려 잡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 가능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6.1%로 기존 14.8% 대비 상향 조정하고, 적용 12개월 예상 P/B(주가순자산비율)를 기존 2.2배에서 2.75배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높은 P/B 밸류에이션 적용이기는 하나 한국의 P/B가 한국보다 ROE가 낮은 대만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환경에서 반도체 가격만 하락해서는 밸류에이션이 우려만큼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역시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높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반도체 업종도 머니 무브에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강세장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1만2000포인트가 상단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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