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잉글랜드)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PSG의 이강인은 또 결장한 채 벤치에서 팀 우승 순간을 맞았다.

PSG는 31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4-3 승리로 우승했다.

   
▲ PSG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아스널을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PSG 공식 SNS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PSG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유럽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도 우승한 PSG는 '더블'(2관왕)도 이뤘다.

이강인은 선발 제외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으나 끝내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PSG가 우승할 때도 이강인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결승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그래도 이강인은 우승 멤버가 돼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해 3시즌을 보내면서 챔피언스리그 2연패, 리그1 3연패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2번이나 우승을 맛봤다.

결승전을 뛰지는 못했자만 이강인은 우승 기운을 안고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소속팀 일정이 늦게 끝나 26명의 월드컵 대표팀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우승 멤버로 우승컵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사진=PSG 공식 SNS


아스널은 시즌 '더블'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아스널은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에 재도전했지만 PSG를 넘지 못했다. 아스널은 2005-200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을 때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2로 패해 우승이 좌절된 바 있다.

아스널이 준우승에 그침으로써 이번 시즌 EPL 팀들의 유럽 3대 클럽대항전 석권은 불발됐다. 앞서 유로파리그에서 아스톤 빌라, 컨퍼런스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가 우승했지만 아스널이 우승을 놓쳐 'EPL 천하'를 완성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리그1 우승팀이 맞붙은 이날 결승전에서 아스널이 일찍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가 상대 수비 실수로 기회를 얻어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가 찬 볼이 아스널 레안드로 트로사르 맞고 튀어 올랐다. 이 볼을 하베르츠가 잡아 단독 드리블해 들어간 뒤 왼쪽 사각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PSG 골문을 뚫었다.

리드를 뺏긴 PSG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후반 초반까지 끌려가던 PSG가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좌측으로 파고들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아스널 수비수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깊숙한 태클로 넘어뜨렸다. 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우스만 뎀벨레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PSG는 역전까지 노렸으나 후반 32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예리한 슛이 수비 밎고 굴절돼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결국 두 팀은 1-1 상황에서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에서도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 모두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승부차기를 벌여야 했다.

   
▲ PSG가 승부차기에서 이기며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SG 공식 SNS


PSG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아스널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가 실축하자 PSG의 3번 키커 누누 멘데스도 실축하며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PSG가 4. 5번 키커 모두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아스널의 5번째 키커로 나선 마갈량이스가 찬 슛이 골대 위로 빗나갔다. PSG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가 확정되면서 아스널이 좌절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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