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신구 열정 속 연극 '불란서 금고' 막 내린다
수정 2026-06-01 10:01:59
입력 2026-06-01 10:02:0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아흔의 나이에도 무대 압도한 거장의 저력, 신구 출연 회차 전석 매진 기록
성지루·장현성·정영주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1주일 연장 끝 피날레
성지루·장현성·정영주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1주일 연장 끝 피날레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정말 그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현역 배우 최고령인 신구의 빛나는 연기 열정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시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가 겸 연출가 장진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연극 '불란서 금고-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관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 오는 6월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아흔의 나이에도 무대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뿜어낸 원로 배우 신구의 연기 인생이 집약된 무대로, 올봄 공연계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남겼다.
공연 기간 내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한 연극 '불란서 금고'는 당초 5월 31일까지 상연될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공연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령 배우 신구가 출연하는 회차는 개막 직후부터 매회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무대 위 거장의 압도적인 티켓 파워와 여전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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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의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났던 연극 '불란서 금고-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오는 7일 막을 내린다./사진=파커블앤코 제공 | ||
연극 '불란서 금고'는 어느 은행 지하 비밀 금고 앞에 모인 다섯 인물이 벌이는 하룻밤의 사건을 그린 블랙코미디물이다. 서로를 불신하는 인물들이 금고를 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유쾌한 폭소를 동시에 유발한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장진이 배우 신구에게 받은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희곡을 집필했다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흥행을 견인한 가장 큰 원동력은 구순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 배우 신구의 독보적인 연기 열정이다. 신구는 아흔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는 대사 전달력과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켜냈다. 그의 묵직한 존재감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인간 본연의 씁쓸한 단면을 통찰하는 서사에 깊은 깊이를 더하며 객석을 압도했다.
여기에 성지루, 장현성,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김한결,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 등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는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열전과 빈틈없는 앙상블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구와 더블캐스트로 호흡을 맞춘 성지루 역시 캐릭터와의 탁월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평균 객석점유율 91%라는 높은 기록을 이끌어내 흥행의 쌍끌이 마차 역할을 했다.
공연 막바지에 다다르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관람평을 통해 "구순의 나이에도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거장의 에너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 몰입도가 높았고, 유쾌한 웃음 뒤에 남는 묵직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린다" 등 신구의 연기 열정에 대한 찬사와 함께 종연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연극 '불란서 금고-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의 마지막 무대는 오는 6월 7일까지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