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의 '엄마' 도전, 영화 '그림자 아이'의 모성애
수정 2026-06-01 12:00:28
입력 2026-06-01 12:00:3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이번 영화에서 주연 및 프로듀서 1인 2역으로 연기 폭 넓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과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등에서 남다른 매력과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배우 임수정이 이번에는 스크린을 통해 본격적인 '엄마' 연기에 도전한다.
올해 46세를 맞이한 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자식을 향한 처절하고 입체적인 모성애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은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 미스터리 영화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소녀 수안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과 죽은 언니의 얼굴을 한 낯선 소녀 재인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숨겨진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임수정은 주연 배우로서 극의 중심을 이끌 뿐만 아니라, 제작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리며 작품 전반에 깊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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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그림자 아이'에서 임수정은 본격적인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다./사진=썬더필름 제공 | ||
무엇보다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대목은 임수정이 선보일 '엄마' 캐릭터다. 사실 임수정이 필모그래피에서 엄마 역할을 아예 맡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8년 영화 '당신의 부탁해'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16살 아들을 맡아 키우게 된 서른두 살의 '효진'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역할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춘기 아들과의 어색하고 서툰 관계를 그린 이색적인 엄마였다면, 이번 '그림자 아이'에서 맡은 '금옥'은 깊은 혈연적 유대감을 기반으로 한本格적인 친엄마 연기라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
극 중 임수정이 연기하는 금옥은 큰딸 수련을 잃은 상실감과 둘째 딸 수안마저 잃을지 모른다는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다가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은 둘째 딸을 향한 절절하고 따뜻한 모성애를 보여주는가 하면, 죽은 큰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채 눈앞에 나타난 의문의 소녀 재인을 마주하고 격렬한 의심과 걱정, 불안에 휩싸이는 등 유약하면서도 위태로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수정은 특유의 섬세한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처절한 심경을 깊이 있게 표현해 극의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한층 증폭시켰다는 후문이다. 스크린에서 그가 뿜어내는 모성애 연기는 그간 임수정의 스크린 복귀를 기다려온 올드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과 팬심을 저극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이, 유나 등 충무로가 주목하는 천재 아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서늘하고도 기묘한 미스터리를 완성한 임수정. '파인: 촌뜨기들'의 파격 행보에 이어 '그림자 아이'를 통해 스크린 침묵을 깨고 배우와 프로듀서로서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입증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올여름 극장가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