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2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은 2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사진=한은 제공.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유가 충격이 점차 파급되고 있다"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물가상승률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데다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도 높아짐에 따라 전월 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 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2.6%)과 비교하면 상승폭도 0.5%포인트(p)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2%로 전월(21.9%)보다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농산물 가격 안정세에도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5% 이상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국내외 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서비스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서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와 관련해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다만 유가 상승 충격이 서비스 등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3%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