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796억원 규모 딜 종결…19개국 판권 확보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보령이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 글로벌 사업을 본격 가동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보령은 지난해 사노피와 체결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을 최종 종결하고 이달부터 글로벌 판매를 공식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매출은 즉시 보령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 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사진=보령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 남미, 중동 등 총 19개 국가·지역에서 탁소텔의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최종 계약 규모는 약 1억7000만 유로(약 2796억 원)로 당초 최대 1억7500만 유로에서 일부 조정된 금액이다.

탁소텔은 1995년 유럽, 1996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도세탁셀 기반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다.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총 7개 암종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부터 전이성·진행성 암의 1차 치료까지 적용 범위가 넓으며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핵심 약제로 자리잡고 있다. 해당 성분은 WHO 필수의약품 목록에도 포함돼 있다.

보령은 앞서 2020년 젬자, 2022년 알림타 국내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탁소텔 글로벌 사업까지 확보하며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빅파마의 오리지널 항암제 사업 전체를 인수해 직접 해외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포독성항암제는 특허 만료 이후에도 의료 현장에서 표준치료로 지속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춘 캐시카우형 품목으로 평가된다.

보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항암제 공급망 내 역할을 강화하고 필수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탁소텔 비즈니스 인수는 단순히 오래된 항암제 한 제품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분명한 기회를 확인하고 보령이 글로벌 필수 항암제의 허가·품질·생산·유통을 직접 책임지는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라며 "보령은 이번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필수 항암제 공급망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탁소텔을 발판으로 주요 글로벌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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