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 보합권 마감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초대형주 선방…코스닥은 2.2%대 하락 지속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일 장중 893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물 폭탄에 밀려 겨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2%대 급락세를 이어가며 양대 증시 간의 온도 차가 지속됐다.

   
▲ 코스피 지수가 2일 장중 893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물 폭탄에 밀려 겨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가파르게 치솟으며 장중 최고 8933.62포인트를 터치해 전날의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파르게 밀렸고, 결국 장중 최저점 수준인 8500선까지 위협받은 끝에 간신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6조59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6조346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외인의 물량을 대거 받아냈고, 기관도 241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 그룹주들의 선방이 돋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상승한 36만5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생명(17.07%)과 SK스퀘어(7.17%), 삼성물산(6.70%), 삼성전자우(1.09%)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13%)는 소폭 하락했고 현대차(-2.80%), LG에너지솔루션(-2.75%), HD현대중공업(-1.61%) 등은 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기는 9.58%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 하락 종목은 636개로 상승 종목(271개)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 쏠림 여파와 수급 공백으로 이틀째 가파르게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포인트(2.29%) 급락한 1026.0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6억원, 128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40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코오롱티슈진(15.26%)과 주성엔지니어링(6.15%)이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대다수 주도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천당제약(-7.50%), HLB(-6.13%), 리노공업(-4.62%), 에코프로비엠(-4.35%), 레인보우로보틱스(-3.30%), 펩트론(-2.87%), 알테오젠(-2.46%), 에코프로(-2.15%) 등 주요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26개에 달해 상승 종목(452개)을 압도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 위축이 한층 깊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60원 오른 15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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