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에너지 확대 대응 위해 실무형 인재 확보 경쟁
동부건설·SGC E&C·한미글로벌 등 채용 확대 기조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의 인력 운용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반면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채용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우는 모양새다.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해외사업과 플랜트, 에너지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 감축 등 몸집을 줄이는 사이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채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조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장기화로 신규 착공이 줄어들면서 실적 방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영향이다. 일부 건설사는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을 병행하면서 고정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건설 경기 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4만5104가구로 최근 5년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 역시 5만129가구에 그치며 최근 5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착공 감소가 향후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대형사들이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오히려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 향후 수주 확대와 신사업 대응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 육성에 자금을 투자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수주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응할 실무형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3조 원을 넘어선 상태로, 인력 충원을 통해 조직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SGC E&C도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플랜트와 전략기획, 사업관리, 안전보건, 해외영업 등 5개 부문 16개 직무를 대상으로 인재를 선발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점해 해외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이고, 해외와 국내를 양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재 육성 체계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SGC E&C는 신입사원의 조직 적응과 실무 역량 고도화를 위해 입문 교육과 직무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연계 직무 대상자에게는 어학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한미글로벌 역시 조직을 보강했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분야의 PM(건설사업관리) 직무 등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신입사원에게는 2주간의 입문 교육 이후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법인 및 프로젝트 현장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해외 사업 경험을 조기에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글로벌 프로젝트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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