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성수동에 뜬다… ‘엔비디아 패권’ 올라탄 글로벌 AI연대
수정 2026-06-03 09:48:03
입력 2026-06-03 09:37:43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재계 총수 총출동, HBM 넘어 로보틱스 공급망 전방위 확장
내우외환 경영 리스크 속 빛난 개인기… 글로벌 생존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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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우현 기자]글로벌 AI(인공지능) 패권을 쥐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성수동에서 격의 없는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미팅룸 대신 한국 특유의 삼겹살과 소맥 문화를 매개로 한 이번 만남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헤게모니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연합전선’ 구축 능력을 보여주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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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3일 재계 및 IT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치고 입국해 서울 성수동의 한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일정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성수동 회동이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개인기’와 탑다운(Top-down)식 결단력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초밀착 동맹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우외환의 경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돌파구를 여는 모양새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SK하이닉스와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혈맹’ 공고화다.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은 차세대 AI 가속기 공급망에서 SK하이닉스의 우점적 지위와 장기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 칩을 적기에 받기 위해 전 세계 빅테크들이 줄을 선 상황에서, 젠슨 황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신뢰를 과시하는 것 자체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대외 신인도에 강력한 호재다.
구광모 회장과의 만남은 LG그룹이 추진 중인 ‘AX(AI 전환)’ 및 피지컬 AI(물리적 공간에서 구동되는 로봇·자율주행 등) 시장으로의 확장과 직결된다.
엔비디아가 전사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로보틱스 및 모빌리티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하이엔드 부품 공급망 협력이 대거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젠슨 황 CEO가 분당 네이버 신사옥 ‘1784’를 방문해 이해진 GIO를 만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드웨어 패권자인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로봇·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술력을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식 인정하고, 소버린(Sovereign) AI 등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가 한국의 젊은 IT·스타트업 문화 중심지인 성수동을 택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 한국 생태계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며, "제도적 지원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전쟁의 중심에서 지분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중대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