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요금제 확산·마케팅 경쟁 격화… 가격 우위 약화
특화요금제·제휴서비스 등 확대… 차별화 경쟁 본격화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통신3사의 저가 요금제 확대가 맞물리면서 알뜰폰 시장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그간 알뜰폰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가격 우위가 약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향후 알뜰폰 업계의 경쟁력이 단순 저가 경쟁에서 서비스 차별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시장에서는 2만 원대 5G 요금제와 5G·LTE 통합요금제가 잇따라 도입되며 저가 요금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 역시 QoS(데이터 안심옵션) 확대와 통합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통신비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알뜰폰 업계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알뜰폰은 이동통신3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확보해왔지만 최근에는 통신3사 역시 중저가 요금제를 확대하며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최근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알뜰폰 가입자 순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통신3사들이 지원금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알뜰폰 가입자를 흡수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 흔들리는 '싸면 알뜰폰' 공식

그동안 알뜰폰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었다. 과거에는 통신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알뜰폰으로 이동했지만 최근에는 통신3사 역시 저가 요금제를 확대하고 결합상품 혜택까지 강화하면서 가격만으로 가입자를 끌어오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통신3사는 모바일뿐 아니라 인터넷·IPTV·멤버십 등을 결합한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상당수 알뜰폰 사업자는 요금제 외 차별화 요소가 제한적이어서 가격 경쟁이 약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통법 폐지 이후 마케팅 경쟁이 확대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지원금 경쟁이 재개되면서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통신3사가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알뜰폰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 최저가 경쟁보다는 특정 이용자층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와 제휴 확대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통신3사가 결합상품과 멤버십, 유통망 경쟁력까지 앞세워 저가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알뜰폰도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향후엔 특정 고객층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산업이든 변화 흐름에 빠르게 발맞추고,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