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서울 선거 이미 오염...즉시 개표 중단하고 선거 다시 실시해야"
송언석 "국민 참정권 침해...공직선거법 196조에 의해 선거 연기 요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일 6·3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인천 등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서울 지역 등 문제 지역의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개표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선거는 이미 오염된 선거"라며 "진상 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송파구를 비롯한 서울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잠실7동은 아직까지도 투표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며 "잠실2동의 경우 구청 관계자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알렸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서울 선거 개표를 즉각 중단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6.3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그는 "전국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었지만 상승 폭이 10%를 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투표용지를 지난 선거 대비 10% 이상의 여유분으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었을 것이고, 관련 뉴스를 보고 아예 투표소 방문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었을 것"이라며 "서울시 선거는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표가 끝난 뒤에는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지금 당장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2026.6.3./사진=연합뉴스

인천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는 지적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한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를 중단하고 필요하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중앙선관위는 서울 선거 개표를 즉시 중단하고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따라 선거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오늘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선거 연기'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26.6.3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그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며 "투표율 상승을 이유로 든 선관위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시간 이상 대기하다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발생했다면 명백한 투표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를 다른 투표소에서 긴급 이송하는 과정과 투표함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오후 6시 이후 진행된 투표가 출구조사 결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 당국의 부실 운영으로 투표권 행사가 방해됐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선거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한 사례가 있다"며 "서울과 인천 등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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