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하정우 제치고 북갑서 승리..."보수 재건·이재명 정부 폭주 제어"
장동혁 당권파·친한계 갈등 재점화 가능성...국힘 권력지형 변화 주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한 후보는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제어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게 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당권을 포함한 권력 지형에 변화가 생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한계의 노선 갈등이 재점화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부산 북갑 개표율이 100%를 기록한 가운데 한 후보는 3만5056표(42.96%)를 얻어 3만3,664표(41.26%)를 얻은 하 후보를 제쳤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만2,866표(15.76%)였다.

   
▲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4./사진=연합뉴스

한 당선인은 이날 새벽 2시께 당선이 확정되자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인은 "북구시민과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 북구를 발전시키겠다"며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상대였던 하 후보는 오전 2시쯤 선거사무소에서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승리한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승복을 선언했다. 

하 후보는 "제가 노력이나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며 "북구 발전은 계속돼야 한다. 제가 약속드린 여러 가지 것들을 어느 자리에서라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의 국회 입성으로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한계 간 노선 및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당장 그가 국민의힘으로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의 경우 서울시장과 경남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장동혁 체제가 계속되는 한 한동훈의 복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당분간은 국힘에 들어오는 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총선이 임박해서 2027년 하반기부터는 의원들이 자기 정치생명을 생각하니 그때는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뱃지를 단 한동훈이라는 구심점이 생겼으니 친한계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전 대표의 원내 입성과 관련해 "권력지형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없을 것 같다"며 "한 전 대표가 당선됨으로해서 장 대표는 물론이고 당내 언더친윤(친윤석열)의 위기감은 더 고조될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봉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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