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시장 정조준…HD현대, 계열사 '전방위 협력' 카드
수정 2026-06-04 14:41:36
입력 2026-06-04 14:41:46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2일 캐나다 오타와 에너지 포럼 참석…조석 부회장, 상원 국방위원장 면담하며 측면 지원
오일뱅크 원유 수입·건설기계 인프라 펀드 등 계열사 총동원 조 단위 절충교역 패키지 제안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팀 코리아' 시너지…KSS-III 신채호함 적기 인도 등 건조 역량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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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가 총 사업비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순찰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총동원한 전방위 협력 체제를 가동한다. 단순한 방산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에너지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 협력 모델을 제시해 글로벌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포럼'에 참석해 잠수함 수주를 위한 그룹 차원의 측면 지원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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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필립 라포튠(Philippe Lafortune)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HD현대 조석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함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미래형 선박·잠수함·호위함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 ||
이날 행사에서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마티 디콘 캐나다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SECD) 위원장과 만나 K-잠수함의 우수한 기술력을 피력했다. SECD는 캐나다의 국방 정책과 방산 조달 전반을 심사하고 감독하는 핵심 상원 기구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자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절충교역 조건이 수주의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HD현대는 자사의 정유 및 중장비 사업 밸류체인을 캐나다의 핵심 국가 이익인 '자원 수출 및 광산 인프라 개발'과 직접 연계하는 전략을 택했다. 대규모 원유 수입과 인프라 장비 투자를 매개로 양국의 산업 생태계를 결합하는 '그룹사 연합 패키지'를 구축해 수주 협상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포럼에서 캐나다를 자원 공급망 다변화의 최적 파트너로 꼽으며 자사의 고도화 설비와 캐나다산 초중질유를 결합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기간 동안 조 단위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약속하며,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공장 설비 개선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D건설기계 역시 캐나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광업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자사의 자율·자동화 장비가 활용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형태의 매칭펀드 설립을 제안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 굴착기와 지게차 등 장비 800여 대를 수출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9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당사자인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방산 본연의 건조 역량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독일 이외 국가 최초로 손원일급(214급) 잠수함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지난해 해당 함정의 최신 성능개량 사업까지 수주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이 가능한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 '신채호함'을 동급 최초로 해군에 적기 인도하며 압도적인 공정 관리 역량을 증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함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시기에 고성능 잠수함을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조선과 에너지, 첨단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장기 산업 협력 패키지를 통해 양국 간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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