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AI – 드라마 부활수업' ‘김구: 우리 시대의 사랑’ 편 6월 7일 방송
윤봉길 의거 앞둔 시점 배경...임정 궁핍한 현실과 지도자의 고뇌 조명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온다. 역사적 기록 이면에 가려져 있던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결단이 첨단 기술과 만나 입체적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EBS는 AI 역사 복원 프로젝트 'AI 드라마 – 부활수업'의 ‘김구: 우리 시대의 사랑’ 편이 오는 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EBS AI 지식콘텐츠부가 기획·제작을 맡았으며, 앞서 호평을 받은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 '부활수업-앨런 튜링' 편에 이어 MCA가 AI 구현 기술 부문에 일부 참여했다.

   
▲ AI로 구현된 김구 선생(사진 위)와 AI로 구현된 윤봉길 의사(사진 아래 왼쪽)와 실제 윤봉길 의사의 사진./사진=EBS 제공


이번 ‘부활수업-김구’ 편은 교과서 속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 역사의 변곡점 앞에서 외로운 결단을 내려야 했던 인간 김구의 내면에 주목한다. 제작진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를 앞둔 시점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AI로 복원된 김구 선생과의 가상 인터뷰 형식을 도입해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처했던 절박한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품 안에는 집세 30원을 내지 못해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할 만큼 궁핍했던 임시정부의 경제적 상황과 정규군 하나 없이 독립운동을 이어가야 했던 시대적 한계가 묘사된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목숨을 각오한 청년 독립운동가들의 결의와 이를 수용해야 했던 지도자의 무거운 책임감도 깊이 있게 다뤄진다.

특히 거사 당일 아침,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청년 윤봉길 의사를 사지로 떠나보내야 했던 김구 선생의 복잡한 심경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윤 의사가 자신의 새 시계와 김구 선생의 낡은 시계를 바꾸자고 제안했던 역사적 순간도 화면에 그대로 재현된다. 제작진은 AI 기술로 복원된 김구 선생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목소리를 통해, 문헌 기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EBS의 민성원 프로듀서는 “이번 김구 편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넘어 그 과정에서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선택과 책임의 무게를 조명한 작품”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기술 부문에 참여한 MCA의 송영윤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방송인만큼 큰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이번 작업을 통해 AI 기술이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역사와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