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29.7원 마감하며 증시 하방 압력 가중
외국인 대규모 매도 속 코스닥은 2.3%대 반등 성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 폭탄을 맞고 8630선까지 밀려났다.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 폭탄을 맞고 863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하락한 8639.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환율 급등 여파로 장중 한때 8577.3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무려 6조95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159억원, 1조8091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 하락한 35만1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2.63%), 현대차(-3.98%), 삼성전기(-5.35%), LG에너지솔루션(-4.63%), 삼성생명(-8.7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10.20%)과 SK스퀘어(1.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환율 급등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153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530.8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풍을 이겨내고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2.31%) 급등한 1049.73에 마감했다. 기관이 206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7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원익IPS가 29.93%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성엔지니어링(27.22%), 리노공업(7.33%), 삼천당제약(2.48%), 코오롱티슈진(1.39%), 에코프로(0.94%), HLB(0.77%) 등이 올랐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6.42%), 알테오젠(-2.94%), 에코프로비엠(-0.3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 누적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차익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업종별 순환매 전개로 낙폭 축소되며 8700선 지지력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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