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으나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해 폭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으나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해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브로드컴은 오후 3시29분 현재 12% 떨어진 421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이틀째 조정이다.

이 회사는 3일 증시 마감후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21억9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4 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매출 221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39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3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는 294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286억1000만 달러)보다 높다.

하지만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160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172억 달러에 못미쳤다.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실망했다.

전체 매출과 가이드라인은 양호했으나,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인 AI 칩 부문의 성장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증권사들은 브로드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가이던스도 긍정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높아진 눈높이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며 시장이 완벽함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자본 지출이 지속되는 한 이번 조정은 오히려 강력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브로드컴이 AI 성장주 중에서도 보기 드문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고 봤다. 2분기에 102억 6,0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며 매출 대비 FCF 전환율이 46%에 달한 점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JP모건은 브로드컴의 인프라 전반의 지배력과 AI칩 계약 모멘텀을 높게 평가하면서 매수(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80 달러를 제시했다. 제프리스 역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50 달러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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