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 쇼크로 투자자들이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블랙스톤 등 금융업체 와 헬스케어주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 쇼크로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팔고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제약업체와 금융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헬스케어 대표주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5.16% 치솟았다. 비만치료제 강자인 일라이 릴리는 4.31%, 머크 앤 코는 4.85%, 아스트라제네카는 3.13% 각각 급등했다.

금융 대장주인 JP모건체이스는 3.34%,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38% 각각 뛰었다. 카드주인 비자는 2.49%,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5% 가까이 치솟았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7.50% 폭등했다.

반면 나스닥시장에서 브로드컴은 전날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총족하지 못하면서 12.59%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메모리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74%, AMD는 3.56%, 암홀딩스는 4.47% 각각 급락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놀라운 실적 시즌 이후 AI 관련주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두 달 넘게 이어진 놀라운 급등세로 인해  랠리가 다소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는 헬스케어와 금융 등 전통적인 '우량 가치주'에 주목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떨어진 것은 금융주에 호재였다. 채권 금리와 유가의 하락은 대출 연체율이나 경제 침체 압박을 줄여주기 때문에 골드만삭스나 블랙스톤 같은 금융 회사들의 경영 환경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제약·바이오 업종은 '경기가 나빠도 약은 먹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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