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MR 추진선 개발 속도…차세대 선박 시장 선점
수정 2026-06-05 16:01:58
입력 2026-06-05 16:02:09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영국선급(LR)으로부터 MSR 적용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개념설계 기본인증 획득
현대글로비스·원자력연구원 등과 공동 개발…장거리 고속 운항 및 무탄소 실현
그리스 최대 조선소와 방산 협력 및 아비커스 자율운항 솔루션 확산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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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동력원으로 삼는 원자력 추진 선박의 선종을 다변화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해 영국선급(LR)으로부터 MSR(용융염 원자로)을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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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삼호가 건조한 7500UNIT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모습./사진=HD현대 제공 | ||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혼합한 용융염을 연료로 사용하는 SMR의 일종으로 안전성과 효율이 뛰어나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은 연료 고갈 우려 없이 고출력을 유지해 장거리 고속 운항이 가능하며, 운항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친환경 요건을 충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가 선박 개념설계와 기술 검토를 맡고,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여기에 지마린서비스가 선박 관리 관점에서의 검토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MSR 핵심 기술 검토를 담당하며 산학연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규제가 점차 촘촘해지면서, SMR은 기존 중간 단계의 친환경 연료(LNG·메탄올 등)를 이을 궁극적인 무탄소 동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가 앞서 추진하던 컨테이너선을 넘어 자동차운반선으로 SMR 적용 선종을 확대한 것은 원천 기술 연구(원자력연구원)-설계 및 건조(HD현대)-실선 운항 및 관리(현대글로비스·지마린서비스)로 이어지는 해상 원전 밸류체인을 조기에 내재화해 향후 개화할 차세대 선박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SMR 선박 외에도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타입-B(Type-B) 탱크 적용 LPG 운반선 등 다양한 신기술에 대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도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최대 규모인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 및 무인수상정(USV)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는 HJ중공업과 상선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을 HJ중공업이 건조하는 모든 상선에 표준 사양으로 적용하는 협약을 체결하며 솔루션 보급 확산에 나섰다.
HD현대 관계자는 "주요 선사 및 선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다가오는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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