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컴 실적 후폭풍으로 반도체주가 폭락하면서 5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가 4% 넘게 추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브로드컴 실적 후폭풍으로 반도체주가 폭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를 키운 것도 증시에 큰 악재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4.18% 추락한 25709.43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64% 떨어진 7383.7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50866.78로 1.38% 밀렸다.

나스닥지수의 하락 폭은 작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패닉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트리거는 반도체였다. 브로드컴이 지난 3일 실적 발표 직후 폭락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매물이 쏟아졌다. 'iShares 반도체 ETF'는 10% 떨어지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AI 대장인 엔비디아는 6.2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25%, 인텔은 11.28%, TSMC는 6.69% 각각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의 투자분위기를 급랭시켰다. 반도체 패닉을 몰고온 브로드컴은 7.92%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핵심 기술주도 급락했다. 메타는 5.51%, 테슬라는 6.56% 각각 미끄러졌다.

금융사인 내이션와이드의 최고시장전략가인 마크 해킷은 CNBC에 "투자자들은 매도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던 상태였다"면서 "반드시 빠져나가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일부 반도체 종목을 보유했다면 장기 포지션 목표와 크게 어긋나 있는 상태다. 어느 시점에서는 차익을 실현해야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고용지표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8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발표 직후 30년물 국채수익률율 5%를 상회했다. 이는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는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제약주와 소비재, 소매업체 등 경기방어주와 가치주로 몰렸다. 

다우 편입 종목인 일라이 릴리는 0.68%, 존슨앤존슨은 2%, 아스트라제네카는 2.28% 각각 올랐다. 소비재인 코카콜라는 3.46%, 프록터 앤 갬블은 4.09% 각각 급등했다.

소매업체 주가도 강한 모습이었다. 월마트는 1%, 홈디포는 0.2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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