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유지 속 무력 공방…미·이란, 호르무즈서 또 충돌
수정 2026-06-06 14:58:10
입력 2026-06-06 14:58:24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이란, 호르무즈 선박 공격 뒤 美 반격받자 걸프국에 맞불
"美인명피해 없어"…이스라엘, 레바논 맹폭해 휴전 좌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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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박소윤 기자]미국과 이란이 휴전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또다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양측 모두 전면전 재개 의사는 내비치지 않았으나 군사적 긴장이 반복되면서 종전 협상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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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사진=연합뉴스 | ||
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충돌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들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자국 군이 이란의 자폭 드론을 격추한 뒤 공격 거점으로 지목된 해안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자국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4척에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자폭형 드론 4기를 격추했으며, 추가적인 해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섬의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에 따르면 이후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6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1발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미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쿠웨이트 군 당국은 방공망이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바레인 내무부는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했다.
미국은 최근 군사행동이 휴전 체제 아래에서 이뤄진 자위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작전이 이미 종료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지 않으면 미국도 공격하지 않는다"며 현재 군사행동이 해상 안전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의 제한적 충돌이 반복되면서 휴전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상대방의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휴전 파기를 선언하거나 전면전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오판 가능성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질 경우 우발적 충돌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 역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내 다른 전선에서도 긴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레바논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미국 중재 휴전안을 거부한 직후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을 공습했고, 헤즈볼라도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휴전 논의 역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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