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다음은 부산"…유통가, BTS 공연 맞춰 '아미' 공략 분주
수정 2026-06-07 09:33:19
입력 2026-06-07 09:33:35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백화점 3사, 관광객 순환버스·공식 팝업·멤버 모델 브랜드 할인 등 총력전
편의점 업계, BTS 연관 상품 전면 배치 및 상품 재고 확대하며 '아미' 맞이
광화문 공연 경제적 파급효과 증명…'부산병' 타고 중장기 매출 확대 기대
편의점 업계, BTS 연관 상품 전면 배치 및 상품 재고 확대하며 '아미' 맞이
광화문 공연 경제적 파급효과 증명…'부산병' 타고 중장기 매출 확대 기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글로벌 팬덤 아미(ARMY)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광화문 공연에서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린 만큼, 이번에도 관련 수요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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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BTS 광화문 공연 당시 CU 광화문광장점에서 앨범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사진=BGF리테일 제공 | ||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2·13일 BTS 공연을 맞아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대규모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및 롯데몰 동부산점 등에서 K-콘텐츠 팝업스토어, 관광객 편의 서비스, 지역 상생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며 부산 체류형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본점은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서면 롯데타운 보라색 랩핑 버스'를 운행하며, 매장에서는 K-뷰티·패션·굿즈를 모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광복점은 K-푸드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디저트를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안 푸드 페스타'와 '광복 K-페스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동래점은 올리브영과 협업해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K-뷰티 상품 중심 특화 존을, 롯데몰 동부산점은 지역 특산품 증정 및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진승현 점장은 “부산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이 쇼핑과 문화,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점포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부산의 체류형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BTS 공식 팝업스토어를 열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광화문 공연 당시에도 명동 본점에서 BTS 팝업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팝업을 통해 부산을 찾는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신세계백화점을 지역 명소로 각인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14일까지 글로벌쇼핑페스타를 통해 금액할인권을 비롯해 패션 뷰티, F&B 브랜드 할인 혜택 제공한다. 공연 첫날인 12일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K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을 중심으로 외국인 맞춤 혜택을 준비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K패션 브랜드 10개를 모은 '케이 스트리트 페스타'를 진행하며, 멤버 뷔와 정국이 각각 모델로 활동하는 ‘스노우피크’와 ‘CK진’ 매장에서는 부산 공연을 기념하는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연다. 외국인 고객 대상 웰컴 기프트와 전용 할인 바우처, 각종 편의 서비스도 상시 운영한다.
편의점 업계도 관광객 주요 구매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 물량을 확대하는 등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GS25는 공연 기간 부산종합운동장역 및 사직역, 인근 숙소 밀집 지역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팬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품 및 행사를 준비 중이다.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주류 브랜드 '아이긴'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키링과 향수 등 굿즈도 선보인다. 10일 출시되는 ‘오레오&방탄소년단 한정판 쿠키’도 인근 점포에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주류·생수·간편식부터 일회용 스마트폰 충전기, 건전지 등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본부 인력 파견 등 영업 활동 지원도 병행한다.
CU는 부산 인근 점포를 세 권역(A·B·C 섹션)으로 나눠 맞춤 전략을 펼친다. 공연장 인근(A)은 우천용품, 건전지, 보조배터리 등 사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BTS 굿즈와 부산 지역 기념품 등 상품 구색을 확대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일대(B)에서는 방문객 이동 및 체류 수요를 겨냥해 교통카드와 간편식 재고를 확대하며, 주요 관광지 인근 점포에서는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전면 배치한다. 숙박업소 인근(C)에선 여행·숙박 관련 상품 재고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공연장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공연 기간 집중 대응에 나선다. 공연장 인근 점포에는 BTS 공연 응원 및 팬덤 '아미(ARMY)'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점포 전면에 부착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바나나우유, 얼음컵, 생수 등 상품 집중 진열한다. 일회용 보조배터리, 건전지, 물티슈를 비롯해 저녁 대용 간편식, 컵라면, 냉장 간식 등 재고도 확충한다. 공연 후 서면, 광안리, 해운대,연산동 등 주요 관광지 인근 점포에서도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광화문 공연 당시 BTS 특수를 경험한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광화문 광장 일대 주요 편의점의 경우 GS25 매출은 최대 4.8배, CU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BTS 팝업 운영 기간 본점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도 공연전후 일주일간 외국인 매출이 143% 증가하며 간접 특수를 누렸다. 블룸버그통신은 BTS 광화문 공연이 서울 전역에 약 1억7700만 달러(약 266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광화문 공연에 몰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전반에서 매출 효과를 창출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 단비가 됐다"면서 "이번 공연이 열리는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가 돌 만큼 주목받고 있어, 공연 이후에도 중장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