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억㎥ 규모 가스처리시설 수주…카자흐스탄 화공플랜트 첫 진출
중앙아시아 주요 3개국 모두 진출…CIS 시장 독보적 입지 굳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대형 가스처리시설 사업을 확보하며 중앙아시아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지역 내 수주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기업인 QazaqGaz으로부터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Karachaganak Gas Processing Plant)'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라차가낙 복합단지 내에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가스처리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카라차가낙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가스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를 담당하며 사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책임진다. 시공은 이탈리아 EPC 전문기업 SICIM의 현지 법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신규 프로젝트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천연가스를 전환연료로 주목하는 가운데, 가스처리시설은 생산·수송 과정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특히 회사가 중앙아시아에서 수행해 온 대형 플랜트 사업 실적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화공플랜트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역 내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신규 시장인 카자흐스탄 진출의 발판이 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도시정비 등 주택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 밸류체인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가스처리 플랜트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CIS 지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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