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 깨지더니 결국…" 코스피, 개장 직후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수정 2026-06-08 09:40:03
입력 2026-06-08 09:40:04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국 브로드컴 실적 쇼크發 반도체 폭락에 유가증권시장 20분간 매매 중단
환율도 1555.2원 급등 출발…외인·기관 투매 속 개미들 장 초반 3000억 줍줍
환율도 1555.2원 급등 출발…외인·기관 투매 속 개미들 장 초반 3000억 줍줍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개장 직후 역대급 패닉에 빠져들며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자, 그 여파가 국내 양대 증시와 외환시장을 한꺼번에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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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금융시장이 개장 직후 역대급 패닉에 빠져들며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4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요건을 충족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85포인트(8.40%) 내린 7474.74를 기록했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도 20분간 동시에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도 폭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9시 6분 2초쯤 코스닥150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7.95%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8.11% 급락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2주만이다.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61.34포인트(6.12%) 내린 941.10을 나타내며 1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번 대폭락 장세의 도화선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전망 실망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3% 추락했다. 이는 글로벌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9.27% 폭락 중이며 SK하이닉스도 8.02%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밖에 SK스퀘어(-11.53%), 현대차(-10.00%), 삼성생명(-14.91%), 삼성물산(-12.27%), 현대모비스(-12.05%) 등 대표 종목들이 무더기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6.92%), 에코프로비엠(-7.05%), 에코프로(-8.23%), 삼천당제약(-7.71%) 등이 줄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1억원, 687억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 시각 현재 304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인과 기관이 쏟아낸 투매 물량을 장 초반부터 온몸으로 받아내는 형국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9억원, 10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146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대조를 이뤘다.
외환시장 역시 달러화 매수세가 한꺼번에 쏠리며 극심한 혼돈을 겪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오른 1555.2원에 급등 출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식시장 폭락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 리스크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