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군체', 18일째 '왕사남' 못미쳐 500만 실패
수정 2026-06-08 15:04:37
입력 2026-06-08 15:04:3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초반 압도적 질주 대비 주말 주춤…누적 472만 명으로 관객 증가 추세 둔화
2025년 최고 흥행작 '좀비딸' 564만 돌파 유력,영화계, 여전한 1000만 '전망'
2025년 최고 흥행작 '좀비딸' 564만 돌파 유력,영화계, 여전한 1000만 '전망'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흥행 독주를 이어가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개봉 초기 오프닝 스코어부터 400만 돌코스까지 역대급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순풍에 돛을 단 듯 달렸던 세에 비하면, 지난 주말 거둔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주말을 지나며 누적 관객 수 472만 명을 기록했다. 개봉 18일 째를 맞이한 시점이었으나, 당초 영화계가 예상했던 주말 내 500만 고지 점령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는 과거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의 동시기 흥행 속도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왕사남’의 경우 개봉 18일 째에 이미 5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했던 반면, ‘군체’는 현재 약 50만 명에 가까운 격차로 뒤처지며 초반의 압도적인 스피드에 비해 뒷심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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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2주째까지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으던 '군체'가 3주차에 접어들면서 다소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사진=(주)쇼박스 제공 | ||
이 같은 관객 동원력의 둔화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극장가 몰입도가 분산된 점과 경쟁작들의 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의 독창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구교환의 서늘한 악역 연기가 자아낸 화제성이 주말을 기점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군체’의 흥행 전선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초반에 워낙 압도적인 관객을 쓸어 담았기에 페이스 조절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군체’는 이번 주 중으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좀비딸’의 최종 스코어인 564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침체된 극장가 환경 속에서 1년 만에 전작의 최고 흥행 기록을 전반기에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여주는 셈이다.
영화계 역시 ‘군체’의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왕사남’의 완벽한 뒷심 레이스에는 일시적으로 미치지 못했으나, 장르적 쾌감과 탄탄한 마니아층의 N차 관람(반복 관람) 성향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평일 관객 수 방어와 다가오는 주말의 낙폭을 최소화한다면 장기 흥행 체제로 전환되어 충분히 10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반의 광속 질주를 지나 장기 레이스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군체’가 이번 주 ‘좀비딸’의 기록을 경신하고 다시 한번 흥행 엔진을 예열해 최종 고지인 1000만 관객을 향해 안착할 수 있을지 향후 극장가 추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