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정점식 vs 쇄신파 김도읍·성일종 출사표...주류·쇄신파 맞대결
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등 현안 산적...주류 지원설 속 정점식 우세론
10일 원내대표 선출…원대 선거 결과 따라 장동혁 체제 운명도 갈릴 듯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파 정점식 대 쇄신파 김도읍·성일종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당내 권력 지형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향후 당 지도체제 개편과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실상 차기 당권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초 9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김도읍·성일종 의원 측의 반발로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부터), 성일종, 정점식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각각 입장하고 있다. 2026.6.7./사진=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당내 주류인 당권파와 쇄신파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정 의원과 김 의원의 양강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친한계와 쇄신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의원은 당내 주류 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이 당선되면 현 지도부 중심의 안정적 운영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 의원이 승리할 경우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쇄신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성 의원 역시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만큼 당 체질 개선과 중도 확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지방선거 패배 수습과 당 쇄신 논의,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향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당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의원 모두 개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준태 비서실장(가운데)이 보여주는 스마트폰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2026.6.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현재 당내 구조상 주류 그룹이 방향을 정하면 그대로 따라가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사실상 김 의원보다는 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누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향후 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친한(친한동훈)계는 물론 쇄신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따라서 새 원내대표 선출 결과가 장 대표 체제의 향방과 당내 권력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안팎에서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장 대표는 이날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이슈를 주도하며 국면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 관련 질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반문하며 사퇴론을 거듭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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