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심정지' 에릭센 "가족과 함께 집에, 5년 전과 다르다, 이미 회복 시작" 직접 알려
수정 2026-06-09 07:23:41
입력 2026-06-09 07:23:44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라운드에서 또 심정지로 쓰러져 큰 우려를 샀던 덴마크 축구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34·볼프스부르크)이 직접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에릭센은 9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난 잘 지내고 있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면서 현재 상태를 전하는 장문을 글을 게시했다.
에릭센은 전날 덴마크 오덴세의 네이처 에너지 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와 우크라이나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20분께 갑작스럽게 가슴을 부여잡으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양팀 선수들의 다급한 외침에 긴급 투입된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했고, 에릭센은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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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중 심정지 후 삽입형 제세동기를 부착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온 에릭센이 또 경기 중 쓰러져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직접 '괜찮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안심시켰다.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SNS | ||
5년 전 일을 기억하는 축구팬이나 관계자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유로 대회에 덴마크 대표로 출전했다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적이 있다. 긴급 구호 조치로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고, 이후 수술을 통해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부착했다.
이 일로 선수 생명이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에릭센은 다시 뛰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재활을 소화하고 약 6개월 후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 말란(이탈리아)을 떠나야 했던 에릭센은 브렌트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볼프스부르크(독일)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덴마크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될 정도로 이상 없이 선수로 뛰어온 에릭센이지만 경기 중 다시 그라운드에서 쓰러졌으니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에릭센은 "아마 여러붙들도 상상했겠지만 (심장 이상으로) ICD의 충격을 받은 일은 나와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2021년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을 여러분들에게 확인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현재 괜찮고 회복도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덧붙여 경기장에서 도와준 모든 선수들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수년 동안 내 심장과 날 돌봐준 의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들의 전문성 덕분에 내 ICD는 정확히 설계된 역할을 해냈다. 바로 제가 필요로 했을 때 날 보호해 준 것"이라고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에릭센은 "지금 나는 회복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휴가를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걱정해준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에릭센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던 시절 동갑내기 손흥민과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에릭센이 쓰러졌을 때 손흥민은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A매치에서 골을 넣었을 때 에릭센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에릭센이 다시 쓰러진 후에도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이라는 관계자의 SNS 게시글에 현재 멕시코에서 2026 월드컵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좋아요'를 누르며 빠른 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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