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대전환’ 선언…이재용 “조직 DNA 바꿔라”
수정 2026-06-09 10:40:50
입력 2026-06-09 14:00:00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전 관계사에 외부 생성형 AI 공식 도입
이재용 회장 ‘신년 구상’ 본격 가동
이재용 회장 ‘신년 구상’ 본격 가동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 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선언했다. 제품과 서비스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넘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 기업의 DNA 자체를 AI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이달 중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제미나이(Gemini),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고 본격적인 업무 혁신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던진 화두를 구체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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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 ||
◆ 이재용 회장 ‘조직 DNA 혁신’ 주문… 전 밸류체인 AI 접목
이번 AI 대전환의 총동원령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의 강한 혁신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R&D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나 기술적 개선 수준을 넘어, 경영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혁신의 기법’으로 정의했다. 소프트웨어(S/W)와 마케팅 분야의 생산성 제고는 물론, 개발과 제조 등 전 영역에 AI를 대대적으로 적용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은 다양한 직무와 조직별 특성을 고려한 세부 운영 정책을 수립 중이며, 임직원 활용도에 맞춰 관련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 “CEO가 직접 리딩”… 사장단·임원 2300명 ‘AX 부트캠프’ 소집
경영진의 체질 개선도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은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판단 아래, 전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AI 집중 교육인 ‘AX 부트캠프(Boot Camp)’를 실시한다.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은 이달 중 인력개발원 호암관에 모여 이틀간 실습 중심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사장단은 단순히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을 직접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진 교육 역시 강도 높게 진행된다. 전 관계사 임원 2300여 명은 오는 8월 12일까지 차수별로 2박 3일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입소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삼성은 경영진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추가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며, 2026년까지 전 직원 대상 교육도 모두 완료할 목표를 세웠다.
◆ 절박한 위기의식… 공동 ‘AX 비전’ 선포 및 전담조직 신설
삼성 사장단은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담은 공동 ‘AX 비전’을 선포한다.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겠다는 취지다.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정비도 단행된다. 전 관계사에 ‘AI 전담조직’이 신설돼 각 사의 업(業)의 특성에 맞춘 AX 추진 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외부 생성형 AI의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만큼, 기술 유출 등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보안 체계 구축도 동시에 추진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1990년대 디지털 전환기에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내수 기업에서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DNA가 있다”며 “이번 AI 대전환은 ‘AI Native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며, CEO가 강력하게 8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경영혁신을 직접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