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용인공장 또 끼임 사고…김태원 대표 "깊이 사죄"
수정 2026-06-09 11:00:18
입력 2026-06-09 11:00:21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8일 용인 제2공장서 노동자 끼임 사고…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 이송
김태원 대표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유사 사고 반복에 비판 커져
지난해 4월 끼임 사고로 노동자 사망, 안전조치 이행 여부는 "확인 필요"
김태원 대표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유사 사고 반복에 비판 커져
지난해 4월 끼임 사고로 노동자 사망, 안전조치 이행 여부는 "확인 필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아워홈 제조 공장에서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노동자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아워홈은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 사업장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유사 사고가 반복되면서 재발 방지 대책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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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사진=아워홈 제공 | ||
9일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50분경 경기 용인시 아워홈 용인 제2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직원 A씨가 어묵꼬치 포장 작업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오후 3시25분경 오산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착용하고 있던 두건이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에 말려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워홈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모두 취했는지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한 정황이 드러나면 관련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아워홈은 김태원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업무 현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죄 드린다"면서 "회사는 해당 직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아워홈은 지자체와 정부기관의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용인 제2공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사망 사고에 이어 1년여 만에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아워홈의 안전 조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4일에도 30대 노동자 B씨가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냉각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발생 닷새 뒤 결국 숨졌다.
해당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사고 당시 B씨는 혼자 작업중이었으며 비상 정지 버튼은 B씨의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사고 지점에는 인터록 등 자동방호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워홈이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당시 아워홈은 구미현 전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고 면밀한 대책 수립과 철저한 이행을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같은 공장에서 또다시 끼임 사고가 발생하며 재발 방지 약속이 무색해졌다.
아워홈의 안전 문제는 꾸준히 도마 위에 올라 왔다. 2020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아워홈에서는 374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신체 절단, 골절 등 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끼임 사고'는 같은 기간 총 31건이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지속된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과 최근 한화의 지분 인수를 거치며 현장 안전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사망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아워홈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 확인이 필요해, 추후 정리해서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사고 수습 및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