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따라 500조 돌파한 퇴직연금…은행권도 고객유치 강화
수정 2026-06-09 12:00:41
입력 2026-06-09 12:00:45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농협, 그룹 차원 전사적 지원…국민·하나 사용자 친화적 개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권이 퇴직연금 시장 사수에 집중하고 있다. 농협금융그룹이 은행 등 계열사와 합심해 수익률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대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편의성을 강화하며 모객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수익률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쏟는 동시에 사용자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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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권이 퇴직연금 시장 사수에 집중하고 있다. 농협금융그룹이 은행 등 계열사와 합심해 수익률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비대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편의성을 강화하며 모객에 나서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은 고객 수익률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과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연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시장 점유율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농협금융그룹은 은행·증권·보험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익률 중심 퇴직연금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단순 적립금 확대 경쟁을 넘어 고객의 실질 수익률과 은퇴 이후 자산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농협은행은 원리금비보장형 부문에서 4분기 연속 5대 은행 중 종합가중평균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비대면 ETF 거래 활성화의 일환으로 사용자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자사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비대면 ETF 거래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실시간 호가와 상세 시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코스콤과의 제휴로 ETF 플랫폼인 'ETF CHECK'를 연계했다. 또 고객이 보유한 퇴직연금 ETF가 사전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즉시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강화했다.
KB국민은행도 자사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서 퇴직연금 비대면 상품거래 서비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했다. 이에 고객은 앱상 퇴직연금 홈화면에서 보유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추가 매수·매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펀드평가 및 컨설팅 전문기업 'KG제로인'과 연계해 ETF 실시간 시세 조회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상품 매수·매도 진행 과정을 단계별로 제공해 현재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ETF 등 투자상품 거래 환경도 개선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2차 개편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비대면 투자 편의성도 지속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500조원을 넘어서며 금융권의 핵심 먹거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펴낸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 4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431조 7000억원 대비 약 16.1% 급증했다. 이는 400조원을 경신한 지 1년 만이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228조 9000억원으로 전체의 4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확정기여형 및 기업형 IRP(DC)가 141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28.2%를, 개인형 IRP가 130조 9000억원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은행별 수익률을 보면 농협은행이 원리금비보장상품 기준 전 제도에서 석권했는데, DB형 19.93%, DC형 21.55%, 개인형IRP 22.04% 등을 기록했다. 적립금을 기준으로 보면 DB형에서는 하나은행이 1조 68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DC형과 개인형IRP에서는 신한은행이 4조 2006억원, 7조 4394억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